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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핸디캡을 가진 골퍼와 계속 라운드 하는 골퍼


 비슷한 실력의 핸디캡을 가진 골퍼와 계속 라운드하면서 꾸준히 하면 되겠지 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열심히 연습하고 라운딩하면서 내기골프를 자주 하면 결국 싱글 골퍼가 될 거라는 생각은 빨리 버려야 한다.

예전에 비슷한 실력의 친구 두 명이 2년 동안 열심히 내기골프를 했지만 모두 100타를 깨지 못했다. 잘 치면 105타 정도로 라운드를 끝냈을 뿐이다. 동반자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려면 최소한 자신보다 20타 이상의 고수가 필요하다. 100을 치는 골퍼는 70대 후반의 동반자가 필요하고 90대는 70대 초반, 80대는 언더파를 칠 수 있는 고수, 70대 후반의 싱글 골퍼는 유능한 투어프로와 계속 라운드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다. 80대 초반을 늘 기록하는 골퍼가 70대 중반을 치는 골퍼와 라운드를 하면 실력의 진보는 거의 없다. 자신보다 한 수나 두 수 위의 골퍼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이 있듯이 고수와 라운딩을 하면 꼭 무엇에 대해 가르침을 받는 것 보다 보고 배우는 것이 의외로 참 많다. 비슷한 핸디, 자신보다 조금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라운드를 계속 하는 것은 어리석다. 지금 당장은 재미있고 팽팽한 승부를 즐길 수 있겠지만 실력 향상에 그렇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자신이 가진 한계를 가장 빨리 벗어나는 길은 자신보다 월등한 상대들과 계속 라운드를 하는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80개를 치는 골퍼와 계속 라운드를 하면 79개치는 법을 영원히 배울 수 없다는 것이다.

연습장에서 잘 맞는 클럽만 치는 골퍼

아주 많은 골퍼들이 어느 클럽이 잘 맞기 시작하면 날아가는 공을 보면 자기만족하고 나의 기량이 어느 정도 올랐다고 기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숏게임은 연습도 하지 않으면서 경험이 만들어줄 거라고 생각을 한다면 큰 오산이다. 지나가던 프로가 조만간 싱글 하시겠네요 라고 인사를 건네면 어리석게도 믿는다. 아주 친하지 않은 이상 스윙이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윙이 좋다. 곧 싱글 하겠다" 이 얘기는 연습장에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과 같은 것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잘 맞는 클럽 만 연습하게 되면 실전에 다른 클럽을 잡았을 때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게 되는데 인간의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두 시간이다. 집중력이 약한 사람은 20분이라고 하는데 골프는 4시간 이상 지속되는 긴 경기기 때문에 인내와 집중력이 필요하다. 강한 정신력에 소유자라 하더라도 라운드에서 한두 번 정도는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는데 약점이 있는 클럽을 잡을 때마다 골퍼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든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온데간데없이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반에 파 플레이를 하고있는데, 7번홀 부터 자신 없는 클럽으로 스윙을 하게 되어 트리플 보기를 했다고 치면 그 한 번의 트리플 보기는 단순이 3오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라운드 전부의 영향을 미쳐 골프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약점이 있는 클럽은 약점 자체만으로 골프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잘 다른 클럽 에도 영향을 미치게 만든다. 어느 정도 구력이 있는 골프는 자신의 강점보다 약점을 줄이는 것에 노력을 해야 된다 만약 드라이버가 안 맞는다면 드라이버가 잘 맞을 때까지 천개 만개 십만 개를 치면 간단히 해결이 된다. 그리고 숏게임은 연습장에서 충분히 해야 한다. 숏 게임은 골프의 반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드라이버 잘 치고 아이언도 좋으니까 숏 게임은 당연히 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숏 게임을 배우는데 우리나라 골프장은 그렇게 좋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잘 배운 숏게임이나 벙커샷은 롱게임에 비해 슬럼프를 겪지 않는다. 투어 프로나 핸디캡이 없는 로우 핸디캡퍼와 일반 골퍼와의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

궁합이 전혀 맞지 않는 레슨프로


좋은 레슨 프로는 그 사람이 가진 장점으로 단점을 커버한다. 구력이 있는 골퍼의 단점 자체를 뜯어고쳐 놓으면 그 골퍼는 다시 100타를 깨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슬라이스가 난다고 스윙의 궤도를 바꾸지 않고 손목의 릴리스로 고치려 한다거나 일시적인 응급조치성 레슨을 하는 프로도 좋지 않다.

연습장에서 레슨프로를 만났는데 기존의 스윙을 통째로 뜯어고쳐야 한다면 경계해야 한다. 많은 교습가들은 자신이 믿는 하나의 스윙을 고집해 그 틀 속에 골퍼를 넣고 주물처럼 찍어내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처음 시작하는 골퍼에겐 유용하겠지만 어느 정도 구력이 있는 골퍼들에겐 치명적인 레슨 방법이다. 유능한 프로는 어느 한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개개인의 스타일에 맞게 지도한다. 인간에겐 고유한 특성이 있고 그런 특성을 정확하게 끄집어내는 프로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스윙이나 추구하는 골프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레슨프로를 바꿔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결과는 좋을 것이다. 전혀 코드가 맞지 않는 프로와 오랜 세월 연습해야 결과는 암울하다. 타이거 우즈처럼 잘 훈련되어 완벽하게 만들어진 골퍼가 있는 반면 헤일 어윈처럼 태어나 한 번도 레슨을 받지 않은 훌륭한 골퍼도 있다. 여러분은 절대 해일 어윈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 연습하면 안 된다. 모름지기 모든 아마추어 골퍼는 좋은 스승이 필요하다. 헤일 어윈은 레슨을 받지 않았지만 자신의 영역 안에 세계 최고의 고수들이 가득했고, 보고 배울 정보가 충분히 많았던 것이다. 일반 아마추어에게 그런 조건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골프가 안 되면 좋은 스승을 찾아 골프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골프에 대한 엄청난 지식으로 가득한 골프박사


흔히 볼 수 있는 골프 이론의 전문가들이다. 이론을 많이 알면 좋다. 하지만 그런 이론에 얽매이면 골프는 더욱 어려워진다. 골프는 어떤 이론으로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골프의 매력이라 볼 수 있다. 스윙의 이론과 책에 나온 비법, 비결 등에 사로잡히면 자주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다. 어느 연구에 레귤러 온을 3번 하면  쉽게 말해 3온 하면 보기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나왔다. 상식적으론 맞을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퍼팅이 뒷받침 돼야 한다. 모든 홀에서 2퍼팅을 하고 어떤 클럽을 사용하더라도 150m정도 보낼 수 있는 능력이면 충분하다. 150m x 3 은 450m 이다. 일반인이 파4 450m 만나기는 거의 없다. 보통 300m 중반 정도가 대부분이다. 골프는 글자로 배우는 것이 아니다. 몸을 움직여보고 익숙하게 만드는 행위인 것이다. 골프 이론 책 100권을 읽는 것보다 한 번의 골프 레슨 방송을 보는 것이 좋고 100번의 방송보다는 프로와 한 번 라운드 하는 것이 더 확실한 변화를 가져다준다.

 드라이버와 볼이 부딪치는 시간은 2천분의 1초 이고 임팩트 순간 볼에 가해지는 충격은 소총에서 발사되는 총알의 힘과 동일하다. 눈 깜박할 사이에 골프의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데 만약 생각이 많다면 원하는 동작을 해내지 못할 것이다. 라운드 도중에 스윙이 엉망이 되어 멘붕이 오는 경우가 있다. 공은 왼쪽 오른쪽 구별 없이 제멋대로 날아가고 더블 파 는를 심심치 않게 한다. 이때 가득한 골프 지식으로 처방을 내리지만, 결과는 대부분 좋지 않다. ‘무심타’라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마음을 비우고 치는 것이다. 넘치는 이론에 대한 맹신은 골프를 더 혼란에 빠뜨린다. 내가 알고 있는 골프 지식은 나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장비 탓 하며 클럽을 자주 바꾸는 골퍼


 라운딩 도중에, 계속 O.B를 내는 자신의 드라이버를 버리고 동반자의 신형 드라이버를 빌려 티샷을 했다. 공은 환상적으로 날아가 페어웨이 한가운데를 가른다. 신형 드라이버가 자신의 골프를 구원하리라 굳게 믿고, 바로 같은 신형 드라이버를 구입한다. 하지만 예전과 달라진 것은 없다. O.B는 계속되고 잘 맞은 공은 페어웨이를 벗어난다. 여러 의문에 사로잡히지만 해답은 정말 쉽다. 누구든지 같은 상황에서 동반자의 드라이버를 빌려 친다면 잘 맞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100% 잘 맞는다. “실수해도 책임이 없고 미스 샷에 대한 굴욕도 없다.” 왜? 내 클럽이 아니니까 부담이 없다. 이런 편한 마음, 실전 상황이 아닌 연습장에서 연습하듯 볼을 치는 똑같은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장비로 바꾸게 되면 조금 잘 맞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적응하느라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용하는 드라이버를 최신형 무기라 생각하고 비슷하게 연습했다면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 이었을 것이다. 클럽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꿔야 한다.

장비를 바꾼다고 결코 골프가 진보하지 않는다. 드라이버가 맞지 않으면 스승에게 조언을 구해 스윙을 바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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