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웨지의종류

골프에서 웨지는 점수를 지키는데 중요한 클럽이다. 그만큼 구입할 때나 경기 중 선택할 때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헤드 모양, 로프트, 솔(sole)의 두께나 모양, 무게 중심, 페이스의 상태나 그루브, 샤프트의 무게와 강도 또한 중요하다. 골퍼들마다 스윙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풀세트에 갖춰진 웨지보다 따로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웨지 선택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보통 풀세트에는 피칭웨지와 샌드웨지로 구성된 제품들이 많은 편이다. 이렇게 되면 피칭웨지와 샌드웨지 간에 풀스윙 시 거리 차이가 20미터 이상 날 수 있는 구성이다. 로프트 차이가 8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보통 클럽간 로프트는 4도 정도 된다. 피칭웨지는 10번 아이언 로프트로 보면, 샌드웨지는 12번 아이언이 된다. 중간에 11번 아이언이 없는 구성이 돼버린다. 때문에 숏게임에서 거리 조절이 힘들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웨지 로프트별 구성

로프트를 선택할 때에는 피칭웨지 로프트 48도를 기준으로 보면 52도, 56도, 필요에 따라 60도로 구성한다. 최근에는 로프트 46도 피칭웨지가 많아져서 필자는 50도, 54도, 58도로 구성해 웨지를 4개 사용한다. 롱아이언 3번을 빼고 웨지를 하나 더 추가한 것이다. 이유는 롱아이언보다 웨지가 나의 스코어를 지켜주거나 줄여주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샷의 좌우 오차를 비거리의 10%로 생각한다. 드라이버 비거리가 250m라 가정하면 왼쪽 25m 오른쪽 25m 합쳐서 50m로 딱 아웃오브바운즈(OB)가 안 날 정도가 된다. 롱아이언이 200m 간다고 가정했을 때 오차 10%면 그린 적중이 안 되는 범위에 속하게 된다. 그럼 다음 샷은 당연히 웨지가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다.
롱아이언은 다루기 어려운 클럽이다. 또한 롱아언으로 갈수록 클럽별 비거리의 차이가 나지 않는 골퍼들이 대부분이다. 연습을 통해 롱아이언을 잘 다룰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수고는 덜고, 웨지 연습을 하자.

나는 샷이 너무 엉망인 경기중에 이런 일이 있었다. 전반 9홀을 마치고 스코어는 이븐파이고 퍼트 수를 헤아려보니 11개였다. 파온이 거의 안됐지만 웨지가 파세이브를 만들어준 결과다. 동반 플레이어들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이게 웨지의 힘이다.
골프를 자기와의 싸움이라고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골프는 동반자들과의 기싸움이다. 누구와 라운딩하면 스코어가 좋은데 누구와는 안 되는 그런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이유는 자신도 모르는 기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는 초고도의 심리전이다. 프로 세계에선 동반자는 적인 것이다. 대회에서는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과 팀이 된다. 여기서 기선 제압은 카트 조수석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곳은 카트의 퍼스트 클래스이다. 주도 윗분들이 앉는 상석이다. 뒷좌석에서 3명이 앉기는 비좁고 귀찮다. 골프는 분명 카트의 좌석조차 경기력에 지장을 줄 정도로 예민한 경기다.

웨지의 바운스

바운스는 엣지와 솔 부분이 이루는 각도를 말하는데, 웨지의 바운스를 선택할 때는 스윙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데 찍어 치는 스타일은 높은 바운스 각의 웨지가 적합하고, 쓸어 치는 스타일은 낮은 바운스가 적합하다.
특히 벙커에서는 높은 바운스 웨지가 더 효과적이다. 벙커샷 시 높은 바운스는 헤드가 모래에 미끄러져 나올 수 있게 해준다. 반면 바닥이 단단한 페어웨이에서 어프러치할 때는 높은 바운스가 일명 홈런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낮은 바운스를 선호한다. 높은 바운스가 필요할 땐 헤드를 오픈시키면 바운스가 생긴다. 웨지 선택의 중요한 요소는 바로 플레이어의 기술, 공이 놓여있는 상황, 그리고 공이 떨어질 장소에 대한 고려다.
웨지 사용의 목표는 대부분이 그린이다. 만약 그린이 높은 곳에 위치한다면 공을 즉각 세우기 위해 보다 높은 로브웨지를 사용하고, 그린이 느리고 크다면 굳이 로프트가 높은 웨지보다 갭웨지 52도 정도가 적당하다.

어프러치를 하나의 웨지만으로 고집하지 말자. 웨지를 다양하게 활용할수록 당신은 골프 고수에 가깝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반응형